[칼럼] 세상을 잘 보는 거룩한 눈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입력 : 2025. 03. 09(일) 16:15
우리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으며 헬렌 켈러의 ‘나에게 사흘간 볼 수 있다면’이라는 글은 육신의 시력은 좋지만, 인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눈은 우리 몸의 기능 중에서 가장 소중한 기능을 하고 있는데 귀중한 눈을 소중히 여기면서 잘 볼 수 있는 거룩한 눈을 유지 관리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보는 것은 눈으로 보는데 한자에는 보이는 것-시(示) 보는 것-견(見) 속까지 보는 것-관(觀)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시(視) 사심을 버리고 보는 것-관조(觀照)가 있는데 눈으로 보는 것이지만 구분하고 있다. 우리의 눈은 볼 수 있는 가시거리 범위가 있는데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은 볼 수 없으며 멀리 있는 것은 대충 형체만을 알 수 있으며 시력을 높이기 위해 안경과 돋보기를 사용하며, 가까이 있는 아주 작을 것을 보려고 현미경을 사용하며 아주 멀리 있는 것은 망원경으로 본다.

그런데 눈으로 볼 것과 보지 말 것이 있다. 죄악과 거짓의 사물과 안 된다는 부정적 측면은 보지 말아야 한다. 죄악과 거짓에서 눈은 감아야 한다. 똑같은 사물을 보면서도 과학자는 연구할 것을 보고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을 보며 도둑은 가져갈 물건을 본다는 말이 있다. 사물을 볼 때 세상의 밝은 측면인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義)와 진리(眞理)의 측면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한다.

사람은 두 개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 한쪽 눈은 밝은 면을 보고 다른 쪽 눈은 어두운 면을 보고 바른 판단을 해서 행동을 한다. 어두운 쪽은 부정적인 안 된다는 악(惡)의 측면을 보는 것이고 밝은 쪽은 할 수 있다는 선(善)의 측면을 보는 것이다.

어두운 측면만을 계속 보면 세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습성에 젖어 들게 된다. 반대로 세상을 긍정적 측면만을 본다면 긍정적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왔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나는 해낸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선(善)의 시각에서 보며 즐겁게 일을 한다. 따라서 긍정적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데 집중하다 보면 부정적 시각은 퇴화하고 만다. 어떤 경우든지 부정적 환경은 보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부정적 환경에 젖어 들었다면 빠져나와야 한다,

세상을 보는 눈은 어려서부터 바르게 습관화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학생이 부정적 측면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면 모든 것이 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고 나는 능력이 없고 할 수 없다는 연약한 사람으로 전락해 버린다. 그러므로 만약 학생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나 교사들은 바른 시각인 긍정적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지도하고 안내하여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희망을 심어 주어야 한다.

자녀와 학생들의 교육을 하는 부모와 교육자들은 세상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고 가르쳐야 하며 자녀와 학생 앞에서 부정적 언행을 삼가고 이에 대한 시범이 되어야 한다. 나를 볼 수 있는 것은 거울이다.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나의 장점만을 찾아보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나의 목표에 대해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매일매일 거울 앞에서 다짐하는 것은 성공의 활력소가 되겠지만, 나의 부정적인 면만 보고 생각하며 나는 보잘것없어, 나는 할 수 없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나의 미래는 실패와 불행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있지만, 그 보는 각도에 따라 행동을 다르게 하게 되고 개인적이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성공과 실패, 선과 악의 결과를 만들어 가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며, 우리 주변에서 심적 물적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고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자라는 청소년 학생들이 세상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고 죄악의 눈은 감고 꿈과 희망을 품게 해야 할 것이며 부정적 시각과 행동에 젖어들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는 죄악의 눈은 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행동하는 거룩한 눈을 크게 뜨고 잘 보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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