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저출산 위기 속에서 6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영광군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영광군 합계출산율'은 1.71로 전국 평균 0.7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광군이 추진해 온 결혼·출산 정책을 비롯한 맞춤형 인구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혼인율 증가다. 지난해 영광군 결혼 건수는 전년(177건) 대비 71건(40%) 증가한 248건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출산율 유지와 안정적 인구 증가로 이어질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영광군은 민선8기 들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결혼부터 육아까지 아우르는 50여 개의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책은 '결혼장려금 지원(500만원)',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전세대출 이자 3년간 지원(월 최대 15만원)', '임신부 교통카드 지원(30만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30만원~최대 150만원)', '산후조리비 지원(출생아당 50만원)', '신생아 양육비 지원 (첫째 500만원~여섯째 이상 최대 3500만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영광군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출산 장려를 넘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에 더욱 힘쓰고 있다.

올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인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청년층의 활발한 교류와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육아 거점센터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같은 시기 출범하는 '영광 미래교육재단'은 지역 교육 기반 강화를 통해 자녀 교육 때문에 영광을 떠나는 인구 역외 유출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주거 정책도 확대된다.

오는 2026년까지 청년 주거시설 '늘품빌리지'를 조성해 청년 유입을 촉진하고 정주 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하게 된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균형을 이루는 실질적인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래 세대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두가 살고 싶은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광=박효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