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22개 시·군의 거점 소독시설(23개소)을 24시간 운영하고, 가금농장에 전담공무원 583명을 지정해 차단방역 수칙을 꼼꼼히 이행토록 점검하고 홍보할 방침이다.

16개소 30개 지점의 주요 철새도래지는 진입을 통제하고, 시·군과 농협 소독차량 134대를 동원해 매일 철새도래지와 야생조류 항원 검출 지점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방역에 취약한 고위험 오리농가에는 겨울철 일시적으로 사육을 제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데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금농가와 방역공무원 780명을 대상으로 11차례 관련 교육을 실시했고, 가금농장 1014곳에 대해 방역점검을 진행한 다음 미흡한 농장 82곳에 대해선 보완조치했다. 가금농장에는 맞춤형 소독시설 5종 116억 원을 지원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의 기본은 농장주가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가금농가는 외부인 통제와 소독, 전실 이용 등 농장에 병원체의 유입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3~2024년 겨울철 전국 6개 시·도에서 32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같은 시기 전남에서는 5개 시·군에서 8건이 발생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