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오는 8일 '제5회 섬의 날'을 맞아 '배알도 섬 정원'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배알도'는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 끝에 둥그렇게 떠 있는 작은 섬이다.

광양시의 경우 포스코 광양제철소 단지가 조성에 따른 간척 사업으로 대부분 섬이 육지화 되면서 배알도가 유일한 섬으로 남았다.

배알도는 아담한 규모에 비해 제법 예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배알'은 지위가 높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뵌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바닷물을 사이에 두고 진월면 망덕산을 향해 조심스레 예를 갖추는 모습에서 섬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의 배알도는 광양에 남은 유일한 섬으로만 알려져 있던 과거와 다르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생태와 인문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시작되는 ‘별 헤는 다리’와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뻗은 ‘해맞이 다리’는 배알도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은은한 별빛야경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랜 시간을 굵은 고목과 섬 마당이 추구한 여백의 미, 두 개의 해상 보도교가 실현한 부드러운 곡선미는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쉼표가 된다.

소나무가 운치 있게 뻗어 있는 섬 정상의 해운정에 오르면 섬진강과 망덕포구, 경남 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배알도 섬 정원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며 "섬의 날을 기념하는 8월에는 생태와 역사의 보고이자 일출, 일몰, 야경이 아름다운 배알도에서 특별한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