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지정기부제가 의료환경이 열악한 전남 곡성지역의 소아과 진료를 가능하게 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지정기부금을 활용해 다음달 27일부터 매주 2차례 옥과보건지소에서 소아과 진료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진료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며 광주첨단메디케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옥과보건지소를 직접 방문한다.

곡성군은 옥과보건지소에 소아과 진료실을 개설했으며 의료장비 등을 설치하고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곡성지역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400여명으로 대부분이 옥과권역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몸이 아플 경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광주·순천·여수지역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곡성군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환경이 지역을 떠나는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하고 지난 1월부터 고향사랑지정기부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우선 목표 모금액을 8000만원으로 설정하고 집중 홍보활동을 펼쳐 7개월여만에 달성했다.

곡성군은 '고령자 돌봄을 위한 마을빨래방 프로젝트'와 '소아과의사 상주를 위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2', '유기동물 보호센터 확장 및 시설개선 프로젝트' 등을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의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고령자 돌봄을 위한 마을빨래방 프로젝트, 소아과의사 상주를 위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시즌2, 유기동물 보호센터 확장 및 시설개선 프로젝트 등을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곡성=양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