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층 재시공" 광주 화정아이파크, 연말께 철거 완료
6개동 주거층 철거율 75%
붕괴 201동은 12층 해체 중
변용일 기자입력 : 2024. 07. 23(화) 17:01
주거층 철거 후 재시공을 앞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가 23일 철거 공정률 약 4분의 3(75%)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신축현장에서는 2022년 1월 11일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공사 중 붕괴 참사로 주거층 전면 철거·재시공이 예정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가 올해 연말 주거층 철거 완료를 앞두고 있다.

23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따르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 내 6개동 주거층 철거 공정률이 4분의 3 수준(약 75%)에 이르렀다.

현재 6개동에서는 대부분 7~12층 사이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중 지난 2022년 붕괴 참사가 있었던 201동의 경우 39층 옥상에서 철거를 시작해 현재 12층까지 내려왔다. 202동은 최근 주거층을 모두 철거했다.

현산은 오는 연말까지 철거 공사를 마무리한 뒤 주거층을 새로 지어 올릴 예정이다.

앞서 현산은 2022년 1월11일 201동 건물 16개 층이 붕괴된 지 549일 만인 이듬해 7월14일부터 재시공을 위한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산은 붕괴 사고 4개월 여 만인 지난 2022년 5월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롭게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철거·재시공 계획 검토와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서 현산은 지하주차장과 지상 1~3층(상가·근린생활시설) 등 일부 구조물은 그대로 놔두고 지상 주거층만 철거키로 가닥을 잡았다.

한때 입주예정자들이 '철거 계획 관련 협의 과정에서 정확한 철거 범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없었다'며 반발하자 전면 철거 후 재시공으로 공법이 변경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공기 지연과 공사비 인상 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을 철회, 주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상가층을 그대로 둔 채 주거층을 지어 올리기로 결정했다.

현산은 상가층을 존치하는 내용으로 철거 범위를 조정하는 대신 외관과 공용부 등을 특화하고 제3자 정밀안전진단 대안을 제시, 입주예정자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산 관계자는 "날씨 등 공사 상황을 감안했을때 철거 완료 시점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로 점쳐진다"며 "철거 층수가 낮아지고 지상과 가까워질수록 소음과 분진 피해가 우려된다. 주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화정아이파크 신축현장에서는 2022년 1월11일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변용일 기자
변용일 기자 /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호남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