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의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섰지만 1~4급 간부급 여성 공무원 비중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자체 여성 공무원은 총 15만793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자체 공무원(31만3296명)의 약 50.4%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자체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여성 공무원 수가 남성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에는 49.4%, 2021년에는 48.1%였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의 여성 공무원 중이 56%로 가장 많았다. 서울(54.4%), 인천(53.6%), 경기(53%), 광주(52.2%), 울산(51.9%), 대전(51.4%), 대구(51%)이 뒤 이었다.

강원이 43.9%, 경북이 44%, 제주 44.2%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1~4급 일반직 공무원 중 여성은 727명으로 전체 1~4급(3869명)의 18.8%에 불과했다.

지자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간부급에 올라선 여성 비중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1급은 전체 7명 중 1명(14.3%)만이, 2급은 88명 중 3명(3.4%)만이, 3급은 433명 중 55명(12.7%), 4급은 3341명 중 668명(20%)만이 여성이었다.

국가직 1~3급 공무원인 고위공무원 중 지자체에 소속된 40명 중에서도 여성은 3명(7.5%)뿐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1급 여성 공무원이 있는 지자체는 서울(1명)뿐이었다.

2급은 서울, 경남, 제주에 각 1명씩 있었고 3급은 부산(11명), 서울(8명), 경기(7명), 광주(5명), 인천(3명) 등이었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부산, 충북, 경북에 1명씩 있다.

1~4급 공무원 중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부산(35.1%)으로, 반대로 가장 적은 지자체는 세종(10%)이었다.

김희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