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영광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군수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강 군수의 재판에 핵심증인인 조 씨가 위증내용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유포해 영광 지역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씨는 영상에서 "2024년 1월 29일 광주지방검찰청에 상대 후보 측으로부터 거액의 금전을 약속했기에 허위 증언을 했다"며 "저의 욕심과 잘못된 판단이 한 사람의 운명과 영광군민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그는 "소중한 리더를 본인의 잘못으로 함정에 빠뜨리고 말았다"며 "강종만 군수의 헌신과 노력으로 영광군 발전과 군민들이 기뻐하는 것으로 보고 들으며 뼈저린 후회가 깊은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군수의 명예 회복을 위해 처벌을 받더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늦었지만 제대로 된 진실을 알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종만 영광군수는 지난 17일 본인의 SNS에 입장문을 남겼다.

그는 "안타깝지만 대법원의 무거운 결정을 존중한다. 영광군 발전과 영광군민을 책임지는 행정의 수장으로써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 가눌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의 발단이자 핵심 증인 조 씨에 대해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라 재판부가 수사 진행 결과를 보고 사건을 판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이런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군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지켜본 영광군민들은 "조 씨의 자백 영상으로 판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왠지 모르게 빠른 판결에 당황스럽다"며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강종만 군수의 군정에 대한 노력이 이렇게 마무리되서 아쉽다"고 말했다.

영광=박효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