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깁밥, 떡볶이 등 K-푸드가 중동·아프리카 식품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면서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4'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6550만 달러(872억1300여만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걸푸드는 두바이에서 1987년부터 매년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아랍에미리트뿐 아니라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을 비롯해 전 세계 130여국, 5000여 기업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국제 박람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국내 우수 K-푸드 수출업체 26개사와 '통합 한국관'을 구성해 박람회에 참가했다.

바이어들은 홍삼·인삼 등 건강식품류를 비롯해 최근 인기가 높은 냉동 김밥, 컵떡볶이 등 간편식품류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관에선 K-푸드 쿠킹(요리)쇼와 현장 시음·시식 행사를 진행해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aT는 박람회 개최 일주일 전부터 '사전 온라인 상담회' 추진을 통해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충분한 상담 기회를 제공한 결과 실질적인 계약 체결 등 상담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걸푸드 한국관 참가는 아랍에미리트는 물론 인접 국가와 다국적 바이어들에게 K-푸드의 우수성과 건강함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K-푸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