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예상 시기인 오는 2025년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합의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결단에 감사를 표했다.

전남도는 18일 광주시와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후속 조치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전날 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도지사 (2차)회담'에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뜻을 같이하고 양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해서다.

2차 회담은 지난 5월 1차 회담에서 매듭짓지 못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현안을 상호 이견 없이 매듭지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 시·도는 앞으로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그동안 제3의 이전 후보지로 함평군을 내세워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분리 이전을 주장해 야기된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특히 광주시가 민간·군공항을 무안군으로 통합 이전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향후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남도는 전날 (합의)발표문에서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사업을 위한 기금 선 적립 등이 포함된 '군 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를 제정하기로 명시한 데 발맞춰 지난 14일 발표한 '3조원대 무안군 미래 지역 발전 비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양 시·도는 항공사 재정 지원, 시·도민 이용 편의 제공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해 무안군민의 군 공항 이전 수용성 제고와 반대 여론 설득에도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공항 이전 추진과 관련해 소음피해 대책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국방부, 양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연구원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군과 인접 시·군을 포함한 공동회의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해선 공론의 장에 향후 무안군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무안군과의 3자 대화, 2자 대화를 지속해서 촉구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2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키로 합의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의 과감한 결단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무안군에 전력투구 하자는 데 강기정 시장도 동의한 만큼 무안군 설득에 시·도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수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