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벌교초등학교는 최근 오전 학부모회 주관으로 ‘우리 동네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벌였다.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인 플로깅은 걸으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체육 활동과 자연 보호 활동이 합쳐진 개념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유치원과 1, 2학년은 본교 주변, 3, 5학년 벌교읍, 4, 6학년은 부용산 일대로 장소를 나누어 자연 보호와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우리 동네 플로깅’ 활동은 학부모회에서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획했으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구석구석 쓰레기를 줍는 아이들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의 응원도 잇따랐다. 행사의 취지에 맞게 일회용 물병이 아닌 각자가 집에서 준비해 온 텀블러에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시원한 주스를 담아 마시며, 지식으로만 배우는 교육이 아닌 탄소중립을 직접 실천하는 장이 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이윤화 학부모회장은 “오늘 행사로 지역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어 뿌듯했고, 벌교초 학생들의 주인 의식과 협동심이 빛을 발했으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인옥 교장은 같이 행사에 참여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를 격려하고 “탄소중립은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라면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환경을 지키는 생활문화가 어려서부터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학교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보성=김덕순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