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12일 "주민협의회체와 다시한번 만난 뒤 광주시의 종합적 입장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어 "지난 8일 주민협의체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다시한번 만나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과 주민협의체와의 대화는 이번 주 후반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수심과 수량 변동없이 수질개선이 가능한 것인지, TF(전담팀)안이 과연 (풍암호수의) 원형을 훼손시키는 것인지 차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민간공원 사업자는 2019년 7월부터 풍암호수 수질 개선·정비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수질 환경전문가 4명·공무원 4명·민간사업자 2명·농어촌공사 1명이 참여하는 풍암호 수질개선 TF를 꾸렸다.

TF는 사업자 제안을 토대로 2019년부터 지난 해 9월까지 공식 회의(5회)와 실무자 회의(14회) 등을 거쳐 자연정화식 수질 개선안을 내놨다. 수위를 줄이고, 주변에서 끌어온 맑은 물을 보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TF 개선안대로라면 호수 평균 수심은 현재 2.8m(최고 수심 4.2m)에서 1.5m(최고 수심 2.5m)로 낮아진다. 매일 지하수 관정 등지에서 끌어온 맑은 물이 유입된다.

하지만 일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는 광주시의 개선안에 반대하며 풍암호수 원형보존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서선옥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