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시멘트 액체가 떨어지면서 차량 수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2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지만 5일 만에 또 발생해 행정당국이 안점점검에 나섰다.

17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액체가 도로쪽으로 떨어졌다.

시멘트 액체는 안전 가림막을 넘어 도롯가로 떨어져 지나가던 차량 3대와 공사차량 5대 등 총 8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오피스텔 외벽 시멘트 마감 공사를 하던 중 일명 '시멘트풀'로 불리는 액체가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같은 공사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하던 중 원료가 넘치면서 쏟아져 도롯가에 정차·주행 중이던 차량 14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같은 공사현장에서 5일만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공사현장 안전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으며 미흡한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청했다.

서구 관계자는 "콘크리트 공사를 할 때는 주변 차량의 피해가 예상돼 비닐 등을 씌운 뒤 작업을 한다"며 "이같은 조치는 선행됐지만 강한 바람에 시멘트풀이 날려 보호조치가 안된 차량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업체가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세차 등을 약속했으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 강화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