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사 5층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어 이 같이 밝힌 뒤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민간공항이 군공항 위에 얹혀 있는 것으로, 분리 시키는 순간 논의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패키지 이전이나,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같은 시기 각각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은 국가사업이자 지역사업인 만큼 이전 (군공항 수용)의사가 있는 기초자치단체, 시·도, 광주전남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협의하고 논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면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 또다른 논의의 장해가 될 수 있다"며 더이상의 말을 아꼈다.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전남도와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와의 만남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공항에 이전에 있어 공동운명이라 생각한다"며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돼 많은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지난 달 말부터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이른 시간 내 시장·도지사 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도 간 미묘한 입장 차로 통큰 합의를 위한 물밑 조율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김재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