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독일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당했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있는 안세영이 야마구치만은 아직 넘지 못하고 있다.

여자 단식 세계 2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1-21 14-21)로 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자신감 있게 경기를 주도했지만 범실이 잦았다. 회심의 대각 스매시 공격이 야마구치에게 읽혔다. 야마구치는 셔틀콕이 네트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까지 얻었다. 흐름을 내준 안세영은 1게임을 10점 차로 내줬다.

2게임 초반 3-0까지 앞서가던 안세영은 7-4까지 앞서 나갔지만 야마구치의 코너워크에 고전하며 역전을 내줬다. 안세영은 몸을 날리며 투혼을 불태웠지만 고비마다 범실 탓에 점수를 내줬다.

승기를 잡은 야마구치는 본격적으로 스매시 공격 강도를 높이며 안세영을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이 6승12패가 됐다. 올해 전적도 1승2패로 열세가 됐다.

안세영은 성장세 속에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있지만 야마구치만은 아직 꺾지 못했다. 올해 들어 안세영은 중국 출신 천위페이와 허빙자오를 차례로 꺾으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천적은 야마구치인 셈이다.

안세영이 올해 아시안게임과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려면 야마구치를 극복해야 한다. 안세영이 남은 기간 동안 야마구치를 격파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