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 국가대표팀에서 수비 핵 역할을 할 김민재(나폴리)가 경기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때 부상을 입었던 종아리를 다시 다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2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2위 인터밀란과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견고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던 김민재는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해 성공했다.

태클 후 김민재는 통증을 느낀 듯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었다. 4분 뒤 김민재는 주저앉아 오른쪽 종아리를 어루만졌고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김민재의 종아리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민재는 지난 1월9일 리그 17라운드 삼프도리아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당시도 교체 이유는 종아리 부상이었다.

종아리 부상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때 발생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18분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2차전 가나전까지 치른 김민재는 부상이 악화돼 3차전 포르투갈전에는 결장한 바 있다.

다만 김민재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평이 나온다. 김민재가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웃는 얼굴로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가 훈련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해 심한 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김민재가 부상을 털고 오는 16일 열릴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