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새 국가대표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에 골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 EPL 27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득점 이후 약 3주 만에 터진 리그 6호골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99호골을 기록했다. 100호골에 단 1골만 남겼다.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100호골 고지에 오르면 아시아 선수 최초다.

동시에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시즌 10호골로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

최근 골 침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가라앉았던 기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격려 이후에 나온 득점이라서 눈길을 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경가도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진에 대해 "카타르월드컵 때 손흥민이 건강 이슈로 어려움이 있었다. (부진은) 모든 선수가 겪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업 앤 다운(부침)이 있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토트넘 선후배 사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1994~1995시즌과 1997~1998시즌(임대)에 토트넘에서 뛰었다.

1994~1995시즌에는 리그 41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렸고, 1997~1998시즌에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 소속으로 임대 신분이었다. 15경기에 나서서 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에이스이자 토트넘 후배인 손흥민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과거에 토트넘에서 뛴 선수로서 토트넘의 경기는 거의 모두 보고 있다. 손흥민의 '빅 팬'이기도 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새 체제에서도 중심은 손흥민이다.

한국 축구는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월드컵 이후 처음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13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20일 모일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카타르월드컵에 나섰던 주축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