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등판을 위해 WBC 4강 이후 경기에는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필 네빈 LA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WBC 8강전에서 투구할 예정"이라며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8강을 마친 뒤에는 타자로만 WBC에서 뛸 예정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으로 2023 WBC에 참가하고 있는 오타니의 등판 스케줄을 네빈 감독이 언급한 건 '개막일 등판' 때문이다.

네빈 감독은 일찌감치 오타니를 오는 31일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고 있지만 개막일 등판에 맞춰 몸을 만들어야 한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반 마운드에 세워 마지막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후 31일 오클랜드와 개막일에 나서게 된다.

이를 고려해 오타니는 2023 WBC 8강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8강전은 15일 또는 16일 열린다. 8강전을 통과하면 20일 또는 21일에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은 22일이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개막일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25일 샌디에이고전에 나가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도 투타에 걸쳐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중국과 WBC 1라운드 B조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타자로 나와 투수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이며 팀의 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타자로도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0.500) 5볼넷 4타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오타니의 '원맨쇼'가 펼쳐진 중국전에 이어 한국, 체코를 연거푸 잡아내며 B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8강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