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업(UP)가전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대폭 줄이는 신기능을 도입한다.

LG전자는 트롬 세탁기에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3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업가전 고객이라면 누구나 LG 씽큐(LG ThinQ) 앱 '업가전 센터'를 통해 신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인터텍과 대표적인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 트레이닝재킷 3㎏을 세탁하는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이 코스는 세탁 시 발생하는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표준코스 대비 70% 줄여준다.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표준코스 대비 75% 수준으로 물 온도를 낮춰 에너지 사용량도 30% 줄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세탁할 때 손상되는 합성섬유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다로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식품을 통해 인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랑스는 2025년부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도 관련 법안과 규제 도입을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기능 도입을 통해 세계 각국의 미세플라스틱 관련 법제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월 업가전 선포 후 '종료 후 세탁물 케어', '펫케어' 등 세탁기를 포함 24종의 업가전을 출시했고 15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