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 입단 후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공격수 오현규(22)가 코치진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티시 컵 16강전 세인트 미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온 오현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캘럼 맥그리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흐르자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셀틱은 오현규의 데뷔골과 하타테 레오(일본)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득점 후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팬들, 감독님, 모든 코치진과 동료들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골을 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1월30일 데뷔전을 치른 뒤 이후 팀의 4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데뷔전에서 8분을 뛴 오현규는 이후 2경기에서 15분, 11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은 가장 많은 27분간 활약했다.

팀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상대 퇴장을 유도했고 이날은 직접 골까지 책임졌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글래스고 라이브는 오현규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골을 넣기 위한 위치에 있었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줄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BBC도 평점 7.73점과 함께 "문전에서 빠르게 반응해 데뷔골을 넣었다"고 호평했다.

셀틱 구단도 공식 트위터의 메일 화면을 오현규의 세리머니 사진으로 바꾸며 데뷔골을 축하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수원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넣은 오현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돼 27번째 선수로 16강을 함께했다.

이후 셀틱의 러브콜을 받고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