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23년 계묘년 설 명절 청취한 민심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 탄압 수사 등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의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젖고 있다. 전 정부 죽이기로 시작한 정치보복은 이재명 대표와 야당 파괴로 이어졌고, 노조 때리기 등 반대진영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압살하겠다는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며 "1970~198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사회 원로들의 '비상시국회의' 제안도 이런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에 밥먹듯이 소환통보를 날리고, 하루 조사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며 '쪼개기 소환'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반복소환 막장수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드러났듯,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수사로 오로지 '정적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손끝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판 18회 동안, 김건희 여사(325회)와 장모 최은순씨(113회)의 이름이 수백번(438회)이나 나오고, 검찰의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건희 계좌가 주가조작에 쓰였다고 적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가 작전 지시를 통해 8만 주를 직접 매도했고 모녀가 내부 정보를 수시로 주고 받았다고 한다. '누가 봐도 공범인데, 도대체 검찰은 뭐하고 있나, 김건희 특검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며 "민주당이 더 강력히 싸워야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는 역사의 변곡점에 늘 다른 얼굴을 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짓밟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부독재에 이어 이제는 검찰독재의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 헌법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와 역사를 부정하고,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이라며 "탄압은 저항을 낳고, 폭정은 분노를 일으킬 뿐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퇴행과 국가위기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