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은 배우 이무생이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무생은 10일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사이코패스에 관한 서적을 참고해 캐릭터에 접근하려 했다"며 "어떻게 하면 이 짧은 순간에 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지난 12월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강영천' 역으로 출연했다.

강영천은 주인공 '문동은'의 조력자인 '주여정'(이도현)과 연결된 인물이다. 과거 강영천은 주여정의 아버지를 살해해 교도소에 갔고, 감옥에 갇힌 뒤에도 주여정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 그를 괴롭힌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김정영)이 강영천을 찾아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반성했다고 하지만 이내 "심심해서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무생은 이 장면을 촬영한 뒤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이 씬을 찍을 때만큼은 나 자신이 아닌 강영천으로 살아야 이 드라마에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다시 한 번 '대본에 답이 있다'는 말에 공감하게 하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께 감사하며 또 편하게 연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감독님과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