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함께 잘 사는 통일세상을 만들어 가자
김윤호 주필입력 : 2023. 01. 01(일) 17:34
2022년 임인년 (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저 서산 너머로 저물어갔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지혜로운 검은 토끼의 해, 새해 새날이 동해 바다 건너 어둠을 헤치고 동터왔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무한한 흐름에 무슨 매듭이나 특별한 색깔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들은 시간을 구분하고 쪼개고 의미를 부여해서 시간을 맞이하고 보내고 있다. 과학은 모든 현상과 본질을 분석하고 원인과 결과를 연구하고 논리적인 셜명을 시도한다.
흘러가는 세월은 누구도 붙잡을 수가 없고, 다가오는 세월을 막을 사람도 동서고금을 통틀어도 절대로 없다. 모든 생명과 존재는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늙어서 병들고 죽어가는 생노병사(生老病死)와 이루어지고 머무르고 무너져서 없어지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를 따르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변화하고(제행무상, 諸行無常)), 영원한 것은 없다(제법무아, 諸法無我)). 이것이 참된 이치, 불멸의 진리(眞理)다.
삶에서 1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나이도, 학교 학년도 1년을 기본 단위로 삼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채워가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 그러나 거대한 법과 제도, 시스템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복잡다난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삶의 현장이 많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공정 게임을 위해서 민간 부문에 개입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계층 간·지역 간·세대 간 양극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세계 10위 경제강국으로 놀랍게 발전한 우리나라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세계 5위 이내로 당당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양극화 해소와 평화통일 달성은 절대로 단순하지도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민생정책을 꾸준히 펼쳐야 선진민주복지국가가 될 것이다. 통일정책은 지금처럼 정권이 바뀌면, 동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갔다가 하다가 빠꾸 오라이(後進)를 하거나, 아예 거꾸로 가는 위험 천만한 역주행(逆走行)을 해서는 안된다. 진보적인 사회민주당 브란트 수상이 1970년 교류협력정책인 동방정책을 시작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있게 추진하여 보수적인 기독교민주연합의 콜 수상이 1990년 독일 통일을 완성했다.
통일정책을 공부한 통일전문가, 학자적인 양심으로 말한다. 현재 윤석열 정권은 통일을 역주행하고 있다. 멀리 독일 통일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가까이 보수정권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통일정책을 해보았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 말기엔 전젱 일보 직전의 전쟁 먹구름이 뒤덮힌 한반도가 되었다. 한·미·일과 북·중·러의 집단 대결의 신냉전(新冷戰), 남북관계의 적대(敵對)와 군사 위협,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협치 등 강대강(强對强) 대결의 연속이다.
지금은 민주주의 하자고 해도 좌파 빨갱이, 통일을 하자고 말해도 좌파 빨갱이라고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반공과 승공과 멸공의 독재와 권위주의시대가 아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는 1990년 한·러수교(노태우 대통령 시기)했다. 6·25전쟁 때 중공 오랑캐라고 싸웠던 공산당 집권의 중국과는 1992년에 국교를 수립(노태우 대통령 시기)해서 포괄적 협력자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량, 일본과의 무역량을 합한 것보다 중국과의 무역량이 더 많다.
북한을 수천년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형제자매요, 동포요, 동반자로 보지 않고, 지금처럼 대결과 적대감의 적(敵)으로 악마화(惡魔化)해서는 통일의 길로 접근할 수도 없다.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전쟁이 안 일어나면 천만다행이고, 통일은 앞으로 또 다시 70년, 100년이 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주장과 이 글이 힘없는 미미한 외침이지만 먼 후일을 위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지난 한 해는 듣도 보도 못한 코로나라는 역병(疫病)의 대환란(患亂)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잘 이겨냈다. 지금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수중 용궁(龍宮)에서 살아나온 토끼의 민첩함과 지혜를 생각하면서 어렵고 힘든 현실을 잘 이겨내자. 3년이 지나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독한 코로나라는 괴물이 물러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쏜 화살(쏜살)처럼, 흐르는 물(流水)처럼, 돌아가는 물레살처럼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해 맑은 새해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더욱 강건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고, 뜻 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두 손 모아 뜨겁게 축원한다.
김윤호 주필
흘러가는 세월은 누구도 붙잡을 수가 없고, 다가오는 세월을 막을 사람도 동서고금을 통틀어도 절대로 없다. 모든 생명과 존재는 시간 속에서 태어나고 늙어서 병들고 죽어가는 생노병사(生老病死)와 이루어지고 머무르고 무너져서 없어지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를 따르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변화하고(제행무상, 諸行無常)), 영원한 것은 없다(제법무아, 諸法無我)). 이것이 참된 이치, 불멸의 진리(眞理)다.
삶에서 1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나이도, 학교 학년도 1년을 기본 단위로 삼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채워가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 그러나 거대한 법과 제도, 시스템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복잡다난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삶의 현장이 많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공정 게임을 위해서 민간 부문에 개입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계층 간·지역 간·세대 간 양극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세계 10위 경제강국으로 놀랍게 발전한 우리나라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세계 5위 이내로 당당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양극화 해소와 평화통일 달성은 절대로 단순하지도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민생정책을 꾸준히 펼쳐야 선진민주복지국가가 될 것이다. 통일정책은 지금처럼 정권이 바뀌면, 동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갔다가 하다가 빠꾸 오라이(後進)를 하거나, 아예 거꾸로 가는 위험 천만한 역주행(逆走行)을 해서는 안된다. 진보적인 사회민주당 브란트 수상이 1970년 교류협력정책인 동방정책을 시작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있게 추진하여 보수적인 기독교민주연합의 콜 수상이 1990년 독일 통일을 완성했다.
통일정책을 공부한 통일전문가, 학자적인 양심으로 말한다. 현재 윤석열 정권은 통일을 역주행하고 있다. 멀리 독일 통일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가까이 보수정권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통일정책을 해보았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 말기엔 전젱 일보 직전의 전쟁 먹구름이 뒤덮힌 한반도가 되었다. 한·미·일과 북·중·러의 집단 대결의 신냉전(新冷戰), 남북관계의 적대(敵對)와 군사 위협,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협치 등 강대강(强對强) 대결의 연속이다.
지금은 민주주의 하자고 해도 좌파 빨갱이, 통일을 하자고 말해도 좌파 빨갱이라고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반공과 승공과 멸공의 독재와 권위주의시대가 아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는 1990년 한·러수교(노태우 대통령 시기)했다. 6·25전쟁 때 중공 오랑캐라고 싸웠던 공산당 집권의 중국과는 1992년에 국교를 수립(노태우 대통령 시기)해서 포괄적 협력자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량, 일본과의 무역량을 합한 것보다 중국과의 무역량이 더 많다.
북한을 수천년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형제자매요, 동포요, 동반자로 보지 않고, 지금처럼 대결과 적대감의 적(敵)으로 악마화(惡魔化)해서는 통일의 길로 접근할 수도 없다.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전쟁이 안 일어나면 천만다행이고, 통일은 앞으로 또 다시 70년, 100년이 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주장과 이 글이 힘없는 미미한 외침이지만 먼 후일을 위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지난 한 해는 듣도 보도 못한 코로나라는 역병(疫病)의 대환란(患亂)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잘 이겨냈다. 지금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수중 용궁(龍宮)에서 살아나온 토끼의 민첩함과 지혜를 생각하면서 어렵고 힘든 현실을 잘 이겨내자. 3년이 지나고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독한 코로나라는 괴물이 물러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쏜 화살(쏜살)처럼, 흐르는 물(流水)처럼, 돌아가는 물레살처럼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해 맑은 새해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더욱 강건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고, 뜻 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두 손 모아 뜨겁게 축원한다.
김윤호 주필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