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주최하고 석곡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와 ‘우리가 돼야지’ 팀이 주관하는 '모두 모아 흑돼지 김장축제'가 지난 12월 17일 석곡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앞마당에서 열렸다.

축제를 기획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석곡면 주민공모사업이 있다. 주민공모사업은 2022년 한 해 동안 지원센터 내에서 진행되었던 도시재생사업의 코어 사업으로서 비로소 석곡면 주민들이 본 사업의 주체가 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제까지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이 석곡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면에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치중되었다면, 주민공모사업에 도달하기 위한 2021 석곡면 도시재생대학, 2022 석곡면 도시재생대학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이제야 그 노력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행사 당일, 석곡면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지원센터를 찾은 이상철 곡성군수와 윤영규 곡성군의회 의장 및 의원들은 주민들과 함께 김장 체험에 참여하여 김장 김치를 만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과 석곡면을 찾은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김장체험이 제공되었으며, 참가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담아갈 수 있도록 다회용기 반찬통도 함께 제공되었다. 김장 체험 이후에는 석곡면의 특산물이자 곡성군 오미로 선정된 석곡면 흑돼지로 만든 수육과 뼛국을 제공해, 추운 날씨에도 이곳 센터까지 찾아온 참가자들에게 든든한 한상을 차려냈다.

직접 이 축제를 기획한 ‘우리가 돼야지’팀은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모이지 못했던 석곡면 주민들을 ‘모두 모아’ 보는 기회를 삼고 싶었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담근 총 300포기의 김장김치는 석곡면 도시재생사업에 해당하는 4개 마을(월봉, 능암, 능파, 흥지) 회관으로 전달되어 노년층 및 소외계층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곡성=양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