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백양중학교 전교생은 지난 9일 1교시에서 4교시까지 ‘얼음붕대스타킹과 수상한 탐정단’이란 제목으로 이야기꾼 책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참여연극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책 속의 등장 인물 역할을 하며 함께 추리하고 질문하며 책 속 인물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 1인 다역을 하는 전문 배우가 진행하고 학생들이 상황에 맞는 배우 역할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김하은 작가의 '얼음붕대 스타킹'을 대상으로 한 이 활동은 학생들이 단서의 방, 심문의 방, 익명의 방을 오가며 단서를 추적하고 등장 인물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학생들이 책 속의 등장인물을 직접 연기해봄으로써 이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 상처, 기쁨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활동이었다.

이야기꾼의 책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독서 활동이 입체적인 종합 예술로 확장 가능한 적극적인 창작활동이 될 수 있음을 체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배우가 되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인 독서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도록 촉진하는 다리 역할까지 해 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곽○○(1학년)는 “소설의 내용을 직접 연기해서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감도 더 잘 되었어요, 마지막에 배우들이 책을 읽어주니 이해도 잘 되고 좋았어요.” 라고 약간 들뜬 표정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주었다. 마○○(2학년)학생은 “단서를 가지고 추리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라고 흥미를 보였으며, 김○○(3학년)학생은 “추리하는 것이 좀 어렵기는 했지만, 활동들이 흥미로워서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해 이번 활동이 독서 활동을 촉진시켜주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담당 교사인 송영미 선생님은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하고 등장 인물과 호흡하며 공감 능력과 감수성을 키워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삶 속에 독서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스스로 성찰하며 성장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경희 교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선생님을 격려하고, 학생들이 현인을 책 속에서 만나고 삶의 지혜를 배우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길러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