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호날두 '7번 캡틴' 맞대결…우상 앞에서 16강 드라마 쓸까
한국, 내달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7번·캡틴 공동 분모…대표팀서는 첫 맞대결
뉴시스입력 : 2022. 11. 30(수) 17:14
벤투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운영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상으로 삼아온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28일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조 3위(1무1패·승점 1)에 처져 있다.

H조에선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이 1위(승점6)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2위는 가나(1승1패·승점 3)다.

한국이 조 2위까지 주는 16강 티켓을 따려면 최종전에서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은 뒤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별리그 1, 2차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대회 전 영국 토크TV를 통해 당시 소속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로 논란이 됐던 호날두는 1차전에서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월드컵 통산 8호골이자 월드컵 5개 대회 득점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2차전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의 득점으로 정정됐지만, 첫 골 장면에서 기여하는 등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닮은꼴 대표 공격수들의 맞대결은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 데뷔 후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자주 표현하며 닮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아왔다.

지난해 1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의 '더 라스트 파이브(The Last Five)'에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이라는 팬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축구와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호날두는 다른 세상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유럽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호날두에 대한 선망을 드러냈었고, 이에 팬들은 그를 '손날두(손+호날두)'라고 부르기도 했다.

호날두처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등번호 7번을 단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 역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2007~2008시즌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조국을 대표한 국가대표에서도 손흥민과 호날두는 캡틴이란 공통점이 있다.

2010년 A매치 데뷔 후 한국의 주장으로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지난 6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해, 현재 106경기에서 35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도 2003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처음 입성해 2008년부터 주장으로 뛰며 A매치 193경기에서 118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서는 첫 맞대결이지만, 소속팀에선 몇 차례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첫 만남은 2017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던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에 선 적이 있는데, 손흥민이 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와 직접 부딪칠 기회가 적었다.

2019년 7월 프리시즌 기간에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뛰던 호날두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고, 호날두가 골을 넣으며 판정승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3-2로 이겼다.

최근엔 호날두가 지난해 8월 친정팀 맨유로 12년 만에 돌아오면서 지난 시즌 두 차례 적으로 만났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은 침묵했고, 호날두는 총 4골을 넣었다. 그중 올해 3월 맞대결에선 호날두가 해트트릭으로 토트넘전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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