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해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10일에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골든벨 행사를 진행하였다. 평소 자녀들의 독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청해초 학부모회는 4월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1월과 12월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골든벨 행사를 계획한 것이다. 특히 ‘팅커벨’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부모들의 개인 스마트폰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방식의 골든벨 행사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서골든벨 행사를 위해 학부모들이 읽은 책은 2011년에 출판된 한윤섭 동화 작가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로 동학 농민운동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어린 아이가 녹두장군 전봉준에게 서찰을 전하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청해초 임금숙 교감은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접했는데 마음이 울림이 있었다. 우리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기도 하고,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어서 추천하였다.”고 말하였다. 이 책은 청해초 교직원 모두가 올해 함께 읽은 책이기도 하다.

학부모 독서골든벨 행사는 오후 5시에 학생, 교직원의 관심을 받으며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골든벨 활동은 문제를 풀어 답을 맞히지 못하면 탈락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날 행사는 첫 문제부터 마지막 문제까지 함께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학부모들은 문제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에 각자 답을 입력한 뒤, 참가자들이 제출한 답을 화면으로 모두가 확인하고 정답을 맞힌 사람은 점수를 획득해 나갔다. 행사장에는 학부모들의 정답을 맞힌 기쁨의 환호와 정답을 맞히지 못해 아쉬운 탄식이 이어졌다. 그리고 조금 엉뚱하게 제출한 답을 보고 웃음이 터지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2학년 박00학생의 학부모는 “처음에는 골든벨 행사 참여에 조금 망설였다. 우리 아이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되어 용기를 냈고,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12월에도 참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청해초 학부모회장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책을 보는 모습을 바란다. 그러기 위해 우리 학부모들이 먼저 책을 읽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오늘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부모들도 책을 읽으니 좋았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즐겨 읽는 문화가 생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해초 학부모회는 12월 12일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2회 독서골든벨 행사와 김남중 동화작가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