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논란이 된 사적 발언을 부정한 데 대해 "기억 조작"이라며 "선택적 기억으로 국민을 우롱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자신의 기억마저 조작하는 대통령의 멘탈이 놀랍다"며 "하지만 진실과 국민의 기억마저 조작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전 국민이 들은 욕설마저 하지 않았다며 기억 조작에 나섰다"며 "기억이 안 나고 혼란스럽다던 대통령이 결국 발언하지 않았단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당시 이 XX 발언에 대해 거친 발언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시인한 바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날리면은 확실히 기억하고 이 XX는 기억에 없단 선택적 기억으로 국민을 우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택적 정의, 법 집행에 선택적 기억까지 난무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마저 조작하니 검사원과 검찰도 거침없이 조작 감사, 조작 수사로 정치 탄압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윤석열 정권은 조작 정권"이라며 "대통령 머릿속은 조작할 수 있어도 진실과 국민의 마음은 조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5일 시정연설 전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하지 않은 발언'이라면서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와 관련, 정의당 측은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적 발언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 있었고 윤 대통령은 "하지 않은 발언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사과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도 시정연설 전 윤 대통령 사과나 유감 표명으로 국회를 정상 운영하자고 대통령실과 여권에 거듭 요청했으나 단박에 거부당했다"고 언급했다.

오유나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