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7)가 3년 만에 '도루왕'을 앞두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에 44타점 70득점 36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팀내 타격 4위에 올랐다.

실책이 많고, 간혹 치명적인 실수도 저지르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다. 박찬호는 타격에서 잠재력이 있고, 주루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39도루를 기록해 도루왕에 올랐던 박찬호는 올해 생애 첫 40도루 달성과 함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박찬호는 상대 내야와 배터리의 허를 찌르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보이는 도루가 인상적이다. 도루 성공률은 81.8%이며, 도루 실패가 8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지난해 46도루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은 8월31일까지 34도루를 기록해 2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했지만, 9월 초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재활에 전념하면서 정규리그에서 복귀를 노리고 있다. 키움이 현재 3위를 달리고 있고, 포스트시즌에서 뛰기 위해서 단 몇 경기라도 뛰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시즌 막판에 돌아와 도루 몇 개를 더 추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키움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복귀 의지가 커서 9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골절된 부위에 뼈만 붙었다고 하면 바로 기술훈련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도루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SSG 최지훈이다.

최지훈은 올해 27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30도루를 바라보고 있다. 최지훈은 생애 첫 3할 타율을 유지중이며, 30도루에 근접해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약 40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4도루를 기록했다. 3년 연속 20도루를 선보였다. 생애 첫 30도루에도 도전하고 있다.

올해 도루 10위권 선수중 도루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KT 위즈의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22차례 도루에 도전해 20번 성공해 성공률이 90.9%에 달한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20(홈런)-20(도루)을 달성 선수도 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생애 처음이자, 올 시즌 KBO리그 첫 20-20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24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25홈런에 15도루를 기록한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도루 5개를 추가하면 20-20에 성공할 수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