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슈퍼루키 김도영…KIA '연패·악재 속 희망'
시범경기 타율 1위 올랐으나 시즌 초반 고전
최근 살아난 방망이…팀 연패 중 타율 0.400에 홈런 두 방
뉴시스입력 : 2022. 07. 05(화) 16:10
KIA 타이거즈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어진 '수도권 원정 9연전'은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잠실, 고척, 인천을 거치며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난 KIA는 9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6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달 3일 인천 SSG전까지 내리 패배하면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단지 연패만이 KIA에 우울함을 안긴 것은 아니다. 부상 악재까지 만났다.

KIA 타선에서 고군분투하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타율 0.332(304타수 101안타) 11홈런 4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4로 활약하던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김광현의 직구에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맞았다.

출혈이 심했던 소크라테스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컴퓨터 단층(CT) 촬영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은 소크라테스는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우울한 KIA에 작은 위안을 안긴 것이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던 김도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고교 시절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 빠른 발, 안정된 수비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김도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44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1위를 차지, 정규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부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와 달리 복잡한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활약에 힘입어 개막 이후 한 달 동안 주전으로 기회를 받은 김도영은 4월에 나선 22경기에서 타율 0.179(84타수 15안타)에 머물렀다. 시범경기에서의 모습을 기대하며 꾸준히 기회를 주던 김종국 감독은 결국 주전 3루수를 김도영에서 류지혁으로 바꿨다.

이후 김도영은 백업 내야수로 뛰었다. 대부분의 경기에 교체 출전한 김도영은 5월 한 달 간 19경기에서 42타석만 소화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243(37타수 9안타)로 기대를 밑돌기는 마찬가지였다.

6월 들어서는 17경기에서 15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6월 중순까진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도영의 방망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김도영은 타율 0.308(1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7연패를 한 기간 동안에는 타율 0.400(10타수 4안타) 출루율 0.538, 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인천 SSG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데뷔 첫 홈런을 작렬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최민준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틀 뒤에도 김도영은 대포를 가동했다. 3일 SSG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때도 서동민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5월 한 달 동안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타선이 차갑게 식으면서 6월에 주춤했다. KIA의 5월 월간 팀 타율은 0.284로 1위였지만, 6월에는 0.25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소크라테스와 함께 타선을 이끌던 황대인의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6월에도 월간 타율 0.344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하던 소크라테스 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KIA의 고심은 깊어졌다. 소크라테스는 이르면 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KIA 구단은 소크라테스가 회복하는데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감을 잡은 슈퍼루키 김도영이 살아난 모습을 이어간다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KIA 타선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5~7일 KT 위즈와의 홈 3연전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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