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부터 임대차 신고까지…외국인 통장들 '맹활약'
2013년 1기 출범…지난 해 5기 11개국 18명 위촉돼
코로나 19 방역 활동 참여·생소한 행정 제도 홍보 등
코로나 19 방역 활동 참여·생소한 행정 제도 홍보 등
임형택 기자입력 : 2022. 06. 19(일) 15:52
광주 광산구 외국인 명예 통장들이 관내 외국인 대상 맞춤형 행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세계인의 날 캠페인을 위해 각국 전통의상으로 분장한 명예 통장들의 모습. (사진 = 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 외국인 명예통장들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내 거주 외국인들의 행정 업무 보조를 위해 조직된 이들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방역활동 참가는 물론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한국의 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1개국 출신 18명의 5기 외국인 명예 통장단이 지난 해 4월 위촉돼 1년 넘도록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출범한 외국인 명예 통장단은 매 기수마다 10여 개의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들이 2년 임기동안 관내 외국인 거주자들의 다양한 행정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외국인 주민 지원기관의 추천과 자원 등을 통해 위촉된 이들은 월 1회 정기회의와 수시 현장답사를 통해 관내 거주 외국인들의 동향과 행정수요를 파악 중이다.
특히, 5기 통장단의 경우 코로나19에 맞서 방역수칙 협조 공문 전달과 백신접종 독려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내 거주 외국인 비율이 많은 월곡동 일원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거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평동 등지에서 통·번역 봉사를 통해 미등록 외국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수를 적극 돕고, 이른바 '조용한 전파'를 막는데 일조했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때에도 통역을 통해 의료진과 검사대상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종식된 현재는 일상으로 돌아와 다양한 행정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세금 납부를 위한 절차를 설명하는 단순 업무부터 미등록 외국인의 출국 절차 과정에서 진행중인 임금 체불 진정, 사건사고에 연루된 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인 출신의 김지연(50·여) 5기 명예통장은 최근 월곡동으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주택 임대차 신고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해 보증금이나 월세를 잃을 뻔한 사례의 구호에 힘썼다. 해당 제도는 행정기관에 임대차 계약 내용을 신고하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지만, 외국인들이 이러한 제도를 모른 채 주택을 임차했다가 겪는 피해가 잇따라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김 통장은 "16년 전 광산구에 정착한 이후 언어와 사회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들을 많이 봐 동질감을 느껴 통장단에 자원했다"며 "특히, 지난 해부터 시행 중인 주택임대차 신고제를 잘 몰라 보증금과 월세 등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난 외국인들의 사연들을 적잖은 이 부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각 외국인 공동체의 명절 행사를 주관하는 동시에 통장단과 별개로 구성된 외국인 재능기부단과 함께 각 나라 별 전래동화 번역, 삽화 제작 등에 나서 이민 세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김 통장은 "임대차신고제 등 생소한 행정제도는 물론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을 달래는 행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언어가 다르고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외국인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11개국 출신 18명의 5기 외국인 명예 통장단이 지난 해 4월 위촉돼 1년 넘도록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출범한 외국인 명예 통장단은 매 기수마다 10여 개의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들이 2년 임기동안 관내 외국인 거주자들의 다양한 행정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외국인 주민 지원기관의 추천과 자원 등을 통해 위촉된 이들은 월 1회 정기회의와 수시 현장답사를 통해 관내 거주 외국인들의 동향과 행정수요를 파악 중이다.
특히, 5기 통장단의 경우 코로나19에 맞서 방역수칙 협조 공문 전달과 백신접종 독려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내 거주 외국인 비율이 많은 월곡동 일원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거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평동 등지에서 통·번역 봉사를 통해 미등록 외국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수를 적극 돕고, 이른바 '조용한 전파'를 막는데 일조했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에서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때에도 통역을 통해 의료진과 검사대상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종식된 현재는 일상으로 돌아와 다양한 행정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세금 납부를 위한 절차를 설명하는 단순 업무부터 미등록 외국인의 출국 절차 과정에서 진행중인 임금 체불 진정, 사건사고에 연루된 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인 출신의 김지연(50·여) 5기 명예통장은 최근 월곡동으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주택 임대차 신고제도를 적극적으로 안내해 보증금이나 월세를 잃을 뻔한 사례의 구호에 힘썼다. 해당 제도는 행정기관에 임대차 계약 내용을 신고하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수단이지만, 외국인들이 이러한 제도를 모른 채 주택을 임차했다가 겪는 피해가 잇따라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김 통장은 "16년 전 광산구에 정착한 이후 언어와 사회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들을 많이 봐 동질감을 느껴 통장단에 자원했다"며 "특히, 지난 해부터 시행 중인 주택임대차 신고제를 잘 몰라 보증금과 월세 등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난 외국인들의 사연들을 적잖은 이 부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각 외국인 공동체의 명절 행사를 주관하는 동시에 통장단과 별개로 구성된 외국인 재능기부단과 함께 각 나라 별 전래동화 번역, 삽화 제작 등에 나서 이민 세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김 통장은 "임대차신고제 등 생소한 행정제도는 물론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들을 달래는 행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언어가 다르고 적응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외국인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형택 기자
ihonam@naver.com
임형택 기자 / ihona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