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광양읍사무소에 600만원 기부
"도움이 필요한 이웃 위해 써달라"는 말 남기고 떠나
광양=심종섭 기자입력 : 2022. 01. 20(목) 20:59
한 익명의 기부 천사가 전남 광양시 광양읍사무소에 600만 원이 든 두툼한 봉투를 놓고 떠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기부 천사는 지난 18일 읍사무소를 방문헤 5만 원권 120장이 들어 있는 두꺼운 봉투를 건넸다.

추운 겨울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겼으나,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읍사무소에 전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 하나 정도는 남겼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는 것이다"며 "주변에 알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자신의 작은 지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함께하고 싶다"고 지속적인 후원의 뜻을 밝혔다.

담당 공무원은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귀중한 기탁금은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대상자 추천을 통해 겨울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광양읍사무소 지규갑 총무과장은 "본인은 알리기를 원하지 않았으나, 몸과 마음이 꽁꽁 언 요즘 이러한 선행을 널리 알려 훈훈한 정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면서 "익명으로 기탁해준 기부자의 뜻을 헤아려 생활이 어렵고 소외된 읍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심종섭 기자
광양=심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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