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치야, 어쩌란 말이냐
김윤호 주필입력 : 2021. 12. 26(일) 16:33
2022년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70여 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뛰고 있지만, 이·윤 후보의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20대 대선은 여러 가지로 특이점이 많다. 첫째, 후보 의혹과 후보 가족 리스크가 큰 선거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꼬꼬무 선거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使嗾) 의혹과 대장동 의혹의 시발점이라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의혹을 받고 있다. 모두 검찰 수사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양측에서 특별검사를 하자고 말은 하고, 상대방이 진정성이 없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국회에서 진척이 안되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두 후보 본인의 의혹에 더하여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도박과 불법 성매매 의혹을 사과했고,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최소 18건의 허위 이력, 가짜 수상경력과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 등에 대하여 일부 사과했다. 장모도 불법 요양병원 운영과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징역 3년,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장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 등으로 고발되었다.
2007년 신정아 씨 '학력 위조‘를 수사했던 윤석열 후보는 영장을 재청구까지 하며 구속시키고,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게 했는데, 현재는 김건희의 '학력 위조' 및 '경력 위조'를 두둔하고 있다. 사과(謝過)도 이 후보는 신속하고 군더더기 없이 개운하게 90도로 허리 굽혀 하는데, 윤 후보는 변명하다가 마지 못해서 조건을 붙이고 한다. 윤 후보는 전두환을 찬양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마지못해 사과하고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서 국민을 우롱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핵심가치인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과 릴레이 선거, 사과 경쟁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씨 의혹이 연달아 터지자 대선이 국모(國母)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고 변명했고,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의 결혼 전 일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하여는 법무부장관 후보도 아닌데도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을 했다고 실형까지 살았다. 윤 후보와 결혼 후의 김건희 씨 의혹도 계속 드러나고 윤 후보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이준석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환장(換腸)하겠다‘고 실토했다.
둘째, 후보 본인과 가족들의 상식과 법치에 어긋난 의혹들이 계속 터지자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非好感)이 많은 선거다. 두 후보가 각각 지지율 30%대에서 접전을 벌이고, 지지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과 중도층이 30% 가량 되는 예측 불가한 선거다.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60% 정도로 지지율의 거의 2배가 되는 이상한 선거다. 앞으로 무슨 일이 터질지, 누가 당선될지는 본인도 모르고 아무도 알 수 없다.
셋째,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월등히 많은데도,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 지지율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혼전을 계속하고 있는 기이한 선거다.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오만, 내로남불에 실망하여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으나 두 거대 정당들의 행태, 후보들과 후보 가족들의 의혹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넷째, 이 후보나 윤 후보나 국회의원 한 번 한 적이 없는 0선(選)에 중앙 정치권에서 보면 비주류 변두리 출신들이다. 대통령은 입법, 행정, 사법, 외교, 국방까지 조절하고 통섭(統攝)해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윤 후보는 한두 번의 말 실수가 아니고, 국민들의 일반적인 수준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계속해서 기본적인 자질과 인식을 의심받고 있다.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次善)을 뽑는다고 하는데, 이번 대선은 최악이 아닌 차악(次惡)을 뽑아야 할 선거다. 덜 나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들은 도덕성과 업적, 정책과 경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택해야 하는데, 쉬지 않고 터지는 후보와 가족들의 의혹과 비리에 힘들고 피로하고 화 나고 불신하고 있다. 자기 삶의 개선과 국가사회 발전의 축제와 전기(轉機)가 되어야 할 선거가 지도층의 상습적인 위선과 비리의 폭로 장소가 되어서 국민들의 실망과 근심 거리가 되고 있다.
김윤호 주필
이번 20대 대선은 여러 가지로 특이점이 많다. 첫째, 후보 의혹과 후보 가족 리스크가 큰 선거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꼬꼬무 선거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使嗾) 의혹과 대장동 의혹의 시발점이라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의혹을 받고 있다. 모두 검찰 수사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양측에서 특별검사를 하자고 말은 하고, 상대방이 진정성이 없다고 서로 비난하면서 국회에서 진척이 안되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두 후보 본인의 의혹에 더하여 이 후보는 아들의 상습도박과 불법 성매매 의혹을 사과했고,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최소 18건의 허위 이력, 가짜 수상경력과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 등에 대하여 일부 사과했다. 장모도 불법 요양병원 운영과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징역 3년,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장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의혹 등으로 고발되었다.
2007년 신정아 씨 '학력 위조‘를 수사했던 윤석열 후보는 영장을 재청구까지 하며 구속시키고,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게 했는데, 현재는 김건희의 '학력 위조' 및 '경력 위조'를 두둔하고 있다. 사과(謝過)도 이 후보는 신속하고 군더더기 없이 개운하게 90도로 허리 굽혀 하는데, 윤 후보는 변명하다가 마지 못해서 조건을 붙이고 한다. 윤 후보는 전두환을 찬양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마지못해 사과하고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서 국민을 우롱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핵심가치인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과 릴레이 선거, 사과 경쟁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씨 의혹이 연달아 터지자 대선이 국모(國母)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고 변명했고,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의 결혼 전 일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하여는 법무부장관 후보도 아닌데도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을 했다고 실형까지 살았다. 윤 후보와 결혼 후의 김건희 씨 의혹도 계속 드러나고 윤 후보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이준석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환장(換腸)하겠다‘고 실토했다.
둘째, 후보 본인과 가족들의 상식과 법치에 어긋난 의혹들이 계속 터지자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非好感)이 많은 선거다. 두 후보가 각각 지지율 30%대에서 접전을 벌이고, 지지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과 중도층이 30% 가량 되는 예측 불가한 선거다.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60% 정도로 지지율의 거의 2배가 되는 이상한 선거다. 앞으로 무슨 일이 터질지, 누가 당선될지는 본인도 모르고 아무도 알 수 없다.
셋째,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 여론보다 월등히 많은데도,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 지지율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혼전을 계속하고 있는 기이한 선거다.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위선과 오만, 내로남불에 실망하여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으나 두 거대 정당들의 행태, 후보들과 후보 가족들의 의혹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넷째, 이 후보나 윤 후보나 국회의원 한 번 한 적이 없는 0선(選)에 중앙 정치권에서 보면 비주류 변두리 출신들이다. 대통령은 입법, 행정, 사법, 외교, 국방까지 조절하고 통섭(統攝)해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윤 후보는 한두 번의 말 실수가 아니고, 국민들의 일반적인 수준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계속해서 기본적인 자질과 인식을 의심받고 있다.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次善)을 뽑는다고 하는데, 이번 대선은 최악이 아닌 차악(次惡)을 뽑아야 할 선거다. 덜 나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들은 도덕성과 업적, 정책과 경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택해야 하는데, 쉬지 않고 터지는 후보와 가족들의 의혹과 비리에 힘들고 피로하고 화 나고 불신하고 있다. 자기 삶의 개선과 국가사회 발전의 축제와 전기(轉機)가 되어야 할 선거가 지도층의 상습적인 위선과 비리의 폭로 장소가 되어서 국민들의 실망과 근심 거리가 되고 있다.
김윤호 주필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