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광주와 전남지역의 11개 유·초·중·고교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일상감염이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9일 광주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는 광주 28명, 전남 48명이다.

광주는 5753~5780번, 전남은 4012~4059번 확진자로 등록됐으며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는 어린이집 포함 총 7개 교육기관에서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당국이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어린이집 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3곳이다.

7명 중 5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이며 4명은 기존 감염자와 밀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일선 학교에서 코로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수검사자는 6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 북구의 모 사우나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방역당국이 밀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추가 밀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해 코로나19 검사 안내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광산구의 대기업 사업장에서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누적 4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감염경로 불문명 확진자와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초·중·고 4개 학교 관련이 20명이다. 여수 2개 초등학교와 고교 1곳, 목포 중학교 1곳이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해남 9명, 목포 8명, 장흥 5명, 영암 3명, 나주 2명, 순천·구례·고흥·함평 각 1명이다.

여수의 모 초등학교에서는 전날 1명이 나온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같은반 학생 1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16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돼 가족 포함 29명(학생 13명)으로 늘었다. 여수 모 고교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7일 감염자가 나와 전수검사가 진행된 목포의 모 중학교에서도 이날 6명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됐다.

나주 확진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확진된 모 종교시설 관련이다. 누적 30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지역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와 밀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방역당국은 동선 등을 토대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부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이후 검사가 늦어지면서 자녀에게 감염되고 같은 교실 학생으로 전파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추가 확산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선옥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