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치경찰위원회가 1호 시책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채택했다.

시 경찰자치위는 21일 오전 시청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종합대책 ▲광주경찰청의 자치경찰사무 관련 주요 사건·사고 현안보고 ▲자치경찰사무 담당 경찰공무원 임용권 행사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다음달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첫 번째 시책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선정한데는 몇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우선, 광주가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어린이 인구비율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커진 상황 등이 넉넉히 고려된 셈이다.

광주지역 13세 미만 어린이 인구는 전체 인구의 11.3%로 7개 특·광역시 중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위원회는 광주시와 광주경찰청, 광주시교육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단속과 홍보 캠페인, 시설 점검과 개선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7월1일 자치경찰 전면 시행에 맞춰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종합대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보호구역의 시작점과 해제 지점을 노면에 표시하는 프로젝트로, 운전자들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시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역 내 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 중인 시·종점 표시제에 대한 효과분석이 끝나는대로 경찰청과 협력해 표준안을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등록하고, 추후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으로의 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점검과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과속(시속 30㎞ 이상), 주정차 위반 단속, 통학로 안전점검도 강도높게 추진된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원활한 사무 수행을 위해 광주경찰청의 중요 사건·사고, 현안의 경우 위원회에 신속히 보고하는 것을 골자로 보고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 시 지휘·감독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자치경찰사무 담당 공무원의 임용권 행사방안에 대해서도 심의·의결했다. 인사규칙은 7월 전면 시행 전 심의·의결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인사 고충 상담창구를 운영, 일선 경찰관들과의 소통창구를 확대하고, 광주경찰청이 참여하는 별도의 인사위를 설치해 사전 협의를 통해 원만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김태봉 위원장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어린이 인구비율이 높은 광주의 특성을 감안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첫 시책으로 결정했다"며 "어린이를 시작으로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광주형 자치경찰의 특색있는 시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