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6일 조찬 회동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정식당 '달개비'에서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조찬 회동에선 현행 180일인 민주당 대선 경선 시점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회동 후 페이스북에 정 전 총리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그리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과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동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현재 120일인 대선 경선 시점을 더 늦추려 한다는 야권 관계자의 전언을 언급하며 대선주자 간 경선룰 합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선 경선 시기가 우리는 180일 전으로 돼 있지만 좀 이르다는 시중의 여론이 있다"며 "지도부가 결정할 거지만 좀 연기해야 할 거 같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와 경쟁하는 국민의힘도 120일인데 그것도 더 늦춘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당내 검증기간이 좀 더 긴 건 그렇지만 요즘처럼 가짜뉴스가 판치고 야당의 파상공세를 고려하면 당내 검증을 철저히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노동법도 있지만 단체협약이 우선인 사례도 있다"며 "과거 대선도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모여 룰미팅을 했다. 그렇게 선수들끼리 룰에 대해 합의하는 게 중요했던 관행이 있다"는 언급도 했다.

이런 언급에 정 전 총리도 경청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밖에 정 전 총리의 사회 초년생 청년 1억원 지원 공약과 김 의원의 기본자산제 공약과 관련한 공동 토론회 개최에도 양측은 공감대를 이뤘다.

김 의원은 "기본자산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 하신 데 대해 감사하며, 관련하여 공동 토론회도 제안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시겠다고 하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여권 잠룡인 이광재 의원과도 회동을 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