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행정 수요 감당할 일손 부족…"개선 추진"
인구·예산규모 전국적 수준…공무원 1인 당 주민 수 '최다'
1만여명 적은 광산구, 본청 근무자·공직자 총원은 더 많아
조직개편 검토…'전문성' 중심 시간선택제 채용 확대 모색
기동취재본부입력 : 2021. 05. 03(월) 17:29


광주에서 인구·예산 규모가 가장 큰 자치구인 북구의 인력·조직 규모가 부족해 행정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가 1만여 명 적은 인접 자치구와 비교해도 본청 근무 인력이 부족하고, 공무직·임기제 등을 포함한 전체 공직자 1인당 민원인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는 규모를 확대하는 조직개편안을 준비하는 한편, 민간 전문 역량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직원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3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북구청 소속 공무원은 1282명이다. 이 중 본청 근무 직원은 733명이다. 나머지는 28개 동 행정복지센터엔 395명, 보건소는 121명, 의회 26명, 사업소 7명 등이다.

공무원 외 인력은 391명이다. 이 중 공무직은 379명, 시간선택임기제 직원은 12명이다.

북구 인구(올해 3월말 기준)가 42만9600명임을 감안하면 공무원 1명당 주민 수는 336명 꼴이다. 공무원 외 인력을 모두 포함하면, 공직자 1명당 주민 수는 256명 가량이다.

반면 광주에서 북구와 함께 유이하게 인구 40만 명을 넘어선 광산구 소속 공무원은 올 4월 기준 1227명이다. 이 중 본청 근무자는 북구보다 65명 많은 798명이다.

이어 21개동 행정복지센터 284명, 보건소 126명, 의회 19명 순이다.

더욱이 광산구는 공무직·시간선택제·기간제 등 공무원 외 인력으로 1082명을 두면서 업무 부담을 나누고 있다.

특히 시간선택 임기제 인력은 112명으로 북구보다 10배 가까이 웃돈다. 공동체 지원·기록물 관리·도시농업 등 53개 분야로 세분화해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외국 국적 거주자를 포함한 광산구 인구는 41만6620명(올해 3월말 기준)이다. 광산구 공무원 1명 당 주민 수는 339명 꼴로 북구보다 많다. 그러나 공무원 외 인력까지 포함하면 공직자 1명당 주민 수는 180명 꼴로 크게 준다.

올해 1월 기준 광주 5개 자치구 중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북구가 가장 많다. 공무원 1명당 주민 수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동구로 141명이었다. 남·서구도 각각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245명, 291명 꼴이었다.

지역 특성·행정 구역 면적 등 환경적 차이를 감안해도 북구 공직사회가 감당해야 할 행정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광주시 전보 인사 시험에선 북구 소속 7·8·9급 공무원 150여 명 넘게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는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시청 근무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안팎에선 '각종 공모사업 유치로 예산은 크게 늘었는데 조직은 벅차다', '공직 동기 중 업무량이 가장 많다', '타 지자체선 2~3명이 하는 일을 홀로 한다', '주요 시책·사업을 이끌어야 할 본청 근무자가 부족하다' 등의 볼멘 소리가 나온다.

최근 북구도 개선·보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르면 6월께 조직 개편 단행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 수요·효율적 업무 배분을 고려해 과급(보조기관 최소단위) 조직을 늘리고 인력 배치를 재구조화하는 안이다.

구체적 안은 조직개편안 의결 권한이 있는 구 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도출한다.

행정안전부·광주시 등 유관기관 간 협의 등 현실적 문제로 당장 공무원 충원이 어렵다면,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직원 등 채용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 북구 시간선택제 직원 비율은 행정 수요가 비슷한 전국 6대 광역시 내 인구 40만 명 이상 자치구 11개(부산 해운대구, 인천 미추홀·남동·부평·서구, 대구 수성·달서·북구, 대전 서구, 광주 북·광산구) 중 가장 적다.

11개 자치구의 시간선택제 직원 비율은 평균 5%이나, 북구는 0.9%(12명)에 불과하다.

다만, 현재 기준인건비(1061억7000만 원) 중 지출액(실제 인건비 1061억2800만 원)이 99%에 달하는 만큼, 퇴직 공무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조직 효율화를 통해 과중한 업무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며 "발전적 방안을 찾아 주민을 위한 행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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