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여러 번 내리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벚꽃이 만개하는 3월 말,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농사준비가 시작되며 추위에 움츠렸던 야외 활동도 시작된다.

이렇듯 봄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계획하는 계절이다.

2021년 신축년을 시작하는 봄, 우리집 화재예방을 위해 무언가를 계획해보는건 어떨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감지기)을 설치하는 일이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방안전에 대해 자격을 갖춘 소방안전관리자를 두어 안전관리를 수행하도록 해온 반면, 일반주택은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2년 2월 5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주택에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신규 주택은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기존 주택은 5년간 유예 기간을 두어 2017년 2월 4일까지 세대별, 층별로 적응 소화기 1개 이상과 구획된 실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존 주택의 경우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가구가 많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주로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화순에서는 2020년 10월에 집에서 전을 부치다 화재가 발생해 이를 소화기로 효과적으로 진압하여 화재가 확대되지 않는 등 화재는 우리 생활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화재감지기는 단독경보형감지기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경보음을 울려 화재사실을 알리는 기구이며, 단독경보라는 말은 외부 전원공급이나 화재수신기와의 연동없이 단독으로 경보한다는 뜻이다.

설치방법 또한 간단하다. 천장에 나사로 고정 장치를 부착하고 몸체를 연결하면 끝이다.

배터리 또한 10년 정도로 가까운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인터넷 등에서 만원 이하로 구입이 가능하며, 소화기 또한 2만원 전후로 구입이 가능하다. 적은 돈을 활용해 최적의 가성비로 우리집이 소방서가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뭐야? 우리집에도 설치해야 하는 거야?“ 등 막연한 생소함의 문제라던지,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나겠어?” 와 같은 안전 불감증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감지기 하나가 나의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고, 소화기 하나가 나의 보금자리를 지켜 줄 수 있다. 최고의 가성비를 가진 주택용 소방시설을 활용한 우리 집 화재예방을 위한 결정은 당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