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사상 두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면서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0-3(18-25 15-25 16-25)으로 완패를 당했다.

2위 흥국생명(19승 11패·승점 56)이 패한 가운데, GS칼텍스(20승 9패·승점 58)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통산 첫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시즌 전 컵대회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잡아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흥국생명의 막강한 전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에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이라는 걸출한 선수들로 진용을 구축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며 손쉽게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에 과거 '학교폭력' 악재가 나오면서 이재영, 이다영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흔들리자, 무섭게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14일 인삼공사를 시작으로 3월12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까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흥국생명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대역전극의 신호탄을 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집념으로 1위를 탈환했고, 이날 우승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러츠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 이소영과 강소휘는 노련함으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안혜진은 주전 세터로 자리잡아 안정적인 볼배급을 선보였다.

차상현 GS칼테스 감독은 비 시즌 동안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시즌 중에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전력을 극대화했다.

GS칼텍스는 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흥국생명-기업은행)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GS칼텍스는 남은 기간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전력을 다질 계획이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