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고 상금 선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시즌 KLPGA 투어는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4억원, 평균상금 9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KLPGA는 모든 기록을 집대성한 'KLPGA 데이터센터'를 통해 최고 상금 선수들을 발표했다.

한 시즌 최다 상금은 박성현(28)이 차지했다.

KLPGA에서 한 시즌에 가장 상금을 많이 번 선수는 2016년도에 나왔다. 박성현은 그해 총 13억3309만667원을 받았다.

박성현은 2016년 2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두 번의 준우승, 18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았다. 성공적인 한 해 농사를 지은 박성현은 상금왕을 비롯해 다승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등 4관왕에 올라서며 화려하게 빛났다.

2위는 2014시즌 우승 5회와 준우승 1회를 기록한 김효주(25)가 쌓은 12억897만8590원이다.

당시 김효주는 상금이 큰 메이저 대회(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KB금융 스타챔피언십) 3승과 그해 상금액이 가장 큰 한화금융 클래식 2014(2017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 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 김효주는 4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KLPGA에서 지금까지 가장 돈을 많이 번 선수는 '가을의 여왕' 장하나(29)이다.

장하나는 2010년부터 드림투어를 포함해 총 11개 시즌을 보내며 정규투어 트로피 13개를 들어 올렸다. 총 47억5391만46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장하나는 5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하나는 "지난해 내가 '생애 통산 상금 획득' 1위라는 것을 알았다. 운동선수로서 한국 최고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KLPGA 대회에 참가할 수록 역사도 함께 바뀌니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통산 상금 획득 2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고진영(26)이다.

고진영은 현재까지 33억3606만8583원을 획득했고, 현재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진영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31억6388만3865원을 획득한 이정민(29)이 차지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상금을 쓸어담고 있는 선수는 최헤진(22)이다.

최혜진은 입회 2개월 12일 만에 4개 대회에서 누적 상금 1억원을 돌파했고, 그해 12월에 열린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에서 우승하며 상금 2억원을 넘어서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다. 획득상금 '26억원' 구간까지 단 '10억원'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휩쓸었다.

2020시즌까지 약 3년 2개월 만에 26억8803만1042원의 상금을 누적한 최혜진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27억'부터 '32억'까지의 기록을 보유 중인 고진영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혜진은 "몰랐던 기록이라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특정 기록을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는 것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다른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것이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021시즌에도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생애 통산 상금 획득', '통산 최단기간 상금 획득' 등 상금 관련 역대 기록의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