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호남 8대 명산이자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지정과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공군부대 이전 기초 연구용역' 추진 등이 포함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나주시는 25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성산 시민공원 조성' 선도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산하 금성산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민관공동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강인규 나주시장, 공동위원장인 채정기 전남대 산림자원학과 명예교수,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을 비롯한 위원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도립공원 지정을 목표로 한 '금성산 시민공원'은 금성산의 생태·역사·문화 등 유·무형 자원의 체계적 발굴과 정비를 통해 온전히 시민을 위한 '산림 복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는 글로벌 슬로시티 인증을 비롯해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산 정상 공군부대 이전, 매설 지뢰 완전 제거, 산포비상활주로 지정 해지,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등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하고 추진 중이다.

이날 금성산위원회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추진 상황과 더불어 현안 과제별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 등을 종합 적으로 검토했다.

타당성 조사는 금성산이 갖춘 자연 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큰 틀에서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공원마을지구', '공원유산지구' 등으로 분류한 후 개발 여건 분석에 중점을 두고 추진키로 했다.

중장기 과제 중 가장 먼저 지난 4월부터 육군 공병부대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금성산 매설 대인지뢰 제거작전은 현재 전체 81%에 대한 탐사를 마치고, 지뢰 8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내 완료 예정인 지뢰 제거 작전은 산악 지형의 특성상 지대가 험난할 뿐 아니라 지뢰가 폭우와 토사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높아 안전성을 요하는 고난이 작전으로 분류된다.

금성산 지뢰제거 현안과 관련된 특강에 나선 서재철 공동위원장도 이러한 점을 포함해 국내·외 대인지뢰 제거 현황과 정책·기술적 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국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으로 대인지뢰 제거에 나서고 있는 캄보디아의 경우 정부조직 내 총리실 직속으로 지뢰제거 전담기구와 제거 공공기관을 두고 전국에 걸쳐 체계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벤치마킹의 예로 들었다.

아울러 일본 지방정부가 오키나와, 카나가와현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도시계획 차원의 대응을 함께 소개하며 나주 산포면비상활주로, 전파관리소 검토 이전 등에 대한 나주시 차원의 대응 방안과 해법을 함께 제안했다.

나주시는 금성산 지뢰 제거 작전이 순항 중인 가운데 군부대·관련시설 이전 논의 밑그림 그리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 상반기 '금성산 군부대 이전' 기초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군부대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민간단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위원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금성산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꼼꼼하게 그려지고 있다"며 "금성산의 자연경관 자원을 중심으로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인문·문화·역사자원과 연계한 도립공원 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