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날 때 두 주먹을 쥐고 태어나며 죽을 때는 두 주먹을 펴고 죽는다.

이것은 태어날 때 무엇인가 가진 자가 되기 위해 태어났으며 죽을 때 빈손으로 가는 것은 모든 것을 다 후손과 후계자에게 베풀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번다는 것을 인간이 가진 자가 되려고 시간과 노력을 제공해 재산인 돈과 지식 정보 기능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인데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계획을 세워 노력하느냐에 따라 양적으로 많고 적은 것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인간은 만남을 통해 돈과 사람을 벌어들인다. 사람을 번다는 것은 내 사람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재산인 돈은 그 흐름이 벌고- 모으고- 늘리고- 지키고- 베풀고 인 데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환경을 파악하고 지혜롭게 이용하여 많이 벌었지만, 그것을 모으지 못하면 허사다.

이것은 마치 잡은 고기를 모으지 못하고 놓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돈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색없이 모으는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며 돈은 밖에서도 벌고 안에서도 버는데 돈을 밖에서 많이 벌어들여야 하지만, 안에서 씀씀이를 잘하는 것은 안에서 돈을 버는 것이다.

근래에는 부부가 직장을 가지고 돈을 밖에서 벌어들이는 가정도 있고 부부의 한쪽만 밖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한쪽은 집안 살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가정이 있는데 가정 살림은 밖에서도 돈을 벌고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 돈을 벌어야 한다.

벌어들인 돈은 쓰고 남은 것을 모아서 항아리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돈이 돈을 벌어주도록 저금을 하거나 돈벌이가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

벌어들인 돈이 종잣돈이 되어 돈을 벌어들이게 하는 것이 돈을 늘리는 것이며 부자는 돈을 벌기도 잘하지만 현명하게 늘리는 기술자였다.

돈을 적게 벌었지만, 모으고 늘리는 기술자가 되어야 부자가 되며 많이 벌었어도 모으고 늘리지 못하면 부자기 될 수 없다.

인간이 중년이 지나 돈이 벌어지면 벌어놓은 돈을 지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인간은 노년을 위해 벌어들인 돈을 자녀의 교육에 투자하는데 이는 노년에 자녀가 효도하며 갚을 것을 예상하며 투자하는 것인데 자녀가 그렇지 못하고 노년에 무전이 되면 불행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노년의 불행한 무전을 대비하기 위해 벌어 놓은 돈을 잘 지키려고 저축하는데 저축한 돈을 측근이 축내려 하므로 이를 잘 지켜야 한다.

인간이 노년이 되면 신체적으로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고 정력과 근력이 떨어져 거동이 불편해지는데 노년에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활동을 해야 한다. 밖에 나가는 것도 만남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활동을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내 사람으로 만들었느냐는 사람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인간이 만남을 통해 돈을 버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이 노년에는 더욱 필요하다.

그것은 사람과의 직접 간접의 만남으로 사랑을 베풀어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진실한 내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부부는 남남끼리 만나 살지만 일심동체다. 노년이 될수록 부부가 가까워야 하며 자녀가 가까워야 하며 이웃이 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노년에 할 일은 돈을 버는 노력으로 사람을 버는데 노력하는 것이며 그것은 내가 가진 것을 현명하게 베푸는 것이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다 베풀고 비록 빈손이 되었을지라도 인생의 종말에는 내가 벌어 놓은 내 사람들이 나를 지켜볼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현명한 노력으로 젊어서는 돈을 벌고 모으고 늙어서는 사람을 벌고 죽기 전에 현명하게 모든 것을 베풀고 가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