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25-21 25-27 25-23 30-32 15-1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올린 대한항공은 시즌 11승4패(승점 30)를 기록해 2위 KB손해보험(10승5패·승점 29)과의 격차를 벌렸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득점 1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다. 임동혁은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51.92%로 높았다.

5세트에서 맹활약을 펼친 정지석과 곽승석은 각각 22점, 13점을 기록해 공격을 거들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케이타(48점)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섰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3위 OK금융그룹(10승3패·승점 27)에 추격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의 출발은 좋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정지석, 임동혁, 진지위, 곽승석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했다. 중반부터 리드를 잡아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따돌렸다.

반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케이타를 앞세워 대한항공 진영을 맹폭했다. 그러나 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견고한 블로킹 벽에 막혀 역전을 허용했다. 전열을 정비한 KB손해보험은 듀스를 만든 후 25-25에서 케이타의 오픈공격과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이타는 2세트에서만 13점을 올려 분위기 반전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13-13에서 임동혁의 백어택과 진성태의 블로킹, 곽승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까지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24-23에서 임동혁의 후위공격으로 3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임동혁은 중반 이후 주 득점원 역할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16-15에서 임동혁의 2연속 득점과 황승빈의 서브에이스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경기 후반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듀스를 만든 후 랠리 끝에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힘겹게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임동혁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백어택에 힘입어 8-5로 달아났다. 이어 케이타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9-5를 만들었다. 경기 후반 정지석과 임동혁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16-25 25-17 31-29 25-1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올린 4위 인삼공사(5승7패·승점 17)는 3위 IBK기업은행(6승6패·승점 19)을 맹추격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디우프는 36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지민경과 최은지는 각각 14점, 10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혈투 끝에 3세트를 이긴 인삼공사는 4세트에서도 디우프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승리했다. 디우프는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만 13점을 몰아쳤다.

현대건설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3승9패(승점 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이겼지만, 3세트 석패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대건설은 루소(19점)와 정지윤(16점) 등 주전 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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