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 평가전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체력 안배와 관련된 질문에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년 만에 오스트리아에서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선수단 총 25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태프 2명을 포함하면 총 8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라 카타르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예정대로 경기를 갖기로 했다.

벤투감독은 친선경기를 앞두고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 회복에 주안점을 두면서 남은 시간 잘 쉬고 회복하도록 팀을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조세 무리뉴 감독은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된 소속팀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주 감동적인 대표팀 경기고, 대단한 친선경기다. 아주 안전하다. 모르는 사람들이 대표팀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포함한 소속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조절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자신의 소신을 강하게 전달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르려 한다. 그래야만 좋은 경기력을 보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소집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규정상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오지 못했고 명단 발표 이후에도 여러 사유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출전 계획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미리 특정 선수의 교체를 준비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대표팀 감독과 클럽팀 감독을 다 경험했다. 선수가 소속팀에 있을 때 대표팀을 위해서 어떤 것을 고려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대표팀에 있을 땐 대표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