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도쿄올림픽을 위해 주어진 환경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김학범호에 합류한 이승우는 12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약 2년 만에 돌아왔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봤다. 잘 적응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에 잘 맞춰야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승우가 김학범호에 돌아온 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려 금메달의 중심에 섰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A대표팀에 뛰기도 했다. 이번 소집의 의미가 남다른 건 내년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면밀히 살펴 엔트리 구성에 참고할 계획이다. 사실상 유럽파들에게 마지막 기회다.

이승우를 비롯해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김현우(이스트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앞서 김 감독은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불러 확인할 기회"라고 했다. 특히 이승우에 대해선 "그동안 경기를 못 뛰어 이번이 평가할 마지막 기회라서 선발했다. 기존 선수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풀타임을 뛴 건 3경기에 불과하다.

이승우는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이 다 나가고 싶어 하는 대회다. 올림픽에 나간다면 한국을 대표로 하는 메이저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대표팀에서나 목표를 보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며 "당연히 (올림픽에) 간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주어진 환경과 위치에서 노력하고, 최대한의 모습을 끌어올려서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13일 오전 3시 이집트,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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