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유럽 원정길에 올랐다.

벤투호는 8일 오전 인천공항에 소집돼 A매치를 치르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출국했다.

국내파 10명이 벤투 감독과 함께 먼저 출국하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일정으로 9일 새벽에 따로 떠난다.

대표팀은 빈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엔 비너 노이슈타드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붙고, 17일 오후 10시 BSFZ 아레나에선 카타르와 격돌한다.

벤투호의 해외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이다.

또 정상적인 A매치 평가전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벤투호는 지난달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스페셜 매치를 치렀지만, 해외파가 빠져 완전한 의미는 평가전은 아니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은 해외파가 주축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루빈 카잔) 등이 총출동한다.

또 김학범호의 핵심인 원두재(울산), 엄원상(광주), 정태욱(대구) 등도 벤투호의 부름을 받았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왼쪽 풀백 김진수(알나스르)는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체자로는 이용(전북)이 발탁됐다.

독일에서 뛰는 권창훈과 이재성도 독일 재입국시 격리 기간으로 인해 15일 멕시코전만 치른 뒤 조기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에 벤투 감독은 주세종(서울)을 추가 발탁해 총 27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도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이집트 카이로로 출국한다.

김학범호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3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만나고, 14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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