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발렌시아)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슈페르데포르테'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하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클럽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계약이 2022년 6월에 끝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새로운 하비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잔류를 택했고,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였다.

레반테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셀타 비고와 2라운드에서 전반 45분만 뛰었고, 우에스카와 3라운드에선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5분가량 소화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선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직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클럽 중 일부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전적인 문제보단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과 선수단 운영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프리킥 키커를 두고 동료와 언쟁을 벌이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흐르는 기류도 이번 보도를 가볍게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슈페르데포르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페란 토레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강인도 이처럼 재계약을 거부하고 발렌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