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팀의 타자는 맥없이 물러나야할까.



메이저리그(MLB)에서 해당 내용을 두고 때 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나왔다.



10-3으로 크게 앞선 샌디에이고는 8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티스 주니어는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를 받아쳐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텍사스는 해당 장면에 불만을 드러냈다. 크게 이기고 있는 팀이 굳이 3B에서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텍사스는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 타석 때 위협구를 던지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했다.



MLB 사무국은 즉각 징계를 내렸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직접 위협구를 뿌린 이안 기보트에게 3경기 출장 정지를 명령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벌금도 부여했다. 기보트는 징계에 반발, 항소를 결정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징계 발표 전 인터뷰에서 "끔찍한 경기였다. 내 생각에는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불쾌해했다.



샌디에이고측은 타티스 주니어가 타격을 하지 말라는 벤치의 사인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불문율을 잠시 잊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