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자축하고 있다.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2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김광현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빅리그 데뷔전이 주요 관심사였다.

김광현은 전날(2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0시즌 MLB 개막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5-4로 이기며 김광현은 세이브를 올렸다.

빅리그 첫 경기를 돌아본 그는 "마무리로 나섰던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에이스로 뛰었던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가 KBO리그 무대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건 포스트시즌 중 두 차례뿐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보직으로 출발하게 됐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마무리 투수 김광현'의 시작을 알렸다.

경기를 끝낸 뒤에 동료들의 축하도 받았다. 김광현은 "샤워실에서 선수들이 생수와 각종 종료의 음료를 내게 부었다. 귀에 들어가기도 했다"며 웃으며 "가장 중요한 건 깔끔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김광현에게는 긴 시즌이 남았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첫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광현은 "매 경기 더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보다 사이즈가 조금 더 크고 실밥이 두꺼운 공인구에도 적응 중이다.

"모든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