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故 최숙현 선수, 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을 보며
입력 : 2020. 07. 21(화) 14:30
김 윤 호 논설위원, 행정학박사, 국회출입기자포럼 회장
우리 사회는 최근 두 사람을 떠나 보내며 큰 혼란과 갈등, 공분(公憤)을 맛 보아야만 했다. 고(故) 최숙현 선수,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최숙현 선수는 폭행과 폭언, 성추행의 피해자이고, 박원순 시장은 성추행 가해자이다.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선수이다. 철인3종 경기는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세 가지 종목을 실시하는 경기로 극한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철인3종 경기의 원어는 세 가지 경기를 뜻하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이다. 철인3종 경기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극기(克己)와 인내를 요구하는 초(超)지구력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철인경기 거리 기준으로 하면 장장 9시간 동안 수영하고, 사이클로 달리고, 마라톤을 해야 하는 경기이다.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 안주현 팀닥터, 장윤정 주장 선수, 김도환 남자 선배 선수의 상습적인 폭행, 폭언, 구타(毆打), 성추행 등의 지옥 같은 삶을 죽음으로 항거했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 줘’라는 문자를 엄마에게 보내고 22살의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경주체육회, 경주시,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경찰청 등에 호소했으나 좌절과 절망만이 돌아왔다. 동료 선수들은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 달 30일에 10일은 맞았다고 추가 폭로하고 선수 훈련비도 감독 등에게 일부 바쳐야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해 1월, 2014년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2020년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MVP였던 심석희 선수도 2014년, 17세 고등학생 때부터 4년간 조재범 대표팀 코치에게 폭력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서 국민들이 경악하고 분노했다.
그때마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에서는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10년 전에도 지금과 똑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푸른 꿈을 안고 체육 경기에 뛰어든 어린 유망주 선수들을 폭력과 폭언, 성폭행 등으로 고통과 절망을 안겨 주고 있다. 선수 생활 외에는 다른 길을 가기 어렵다는 약점을 잡고 감독, 코치 등이 사실상 노예처럼 때리고 폭언하고 성추행하는 악습과 체육 문화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시켜서라도 세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실형 8개월을 때린 사법부도 문제가 크다. 엄중 처벌해야 한다.
7월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북한산에서의 극단적 선택도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세계 5대 선진 도시 서울시 시장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은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2017년부터 4년 간 시장실 여비서를 시장실과 시장실 침실 등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피해자 여비서가 7월 8일 경찰에 고소를 하고 조사를 받았다.
박 시장은 변호사로서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름다운 가게 등을 한 인권운동가로서 여성 인권과 성평등, 미투 운동에도 앞장섰다.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진보진영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성추행으로 구속되어 있고, 오거돈 부산시장도 성추문으로 사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파기환송은 받았으나 이미지 추락이 크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 혐의로 재판 중이다.
7월 13일(월), 박 시장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 마지박 날, 발인(發靷)날에 피해자(여비서)를 대신하여 김재련 변호사,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연대하면서 단호하게 폭로했다. 피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시장 비서관, 친구, 기자 등에게 알리고 부서 이동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거부되었고, 경찰청에 고소하면서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보안을 부탁했으나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 박 시장에게 알려졌다. 여비서와의 성추문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속되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는 민감한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박 시장은 성추행을 계속했다고 폭로했다.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사실도 밝히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박 시장 빈소 조문자는 2만여명, 7월 12일(일) 오후 2시부터 68만이던 온라인 추모자는 갑자기 늘어나서 92만여명이다. 서울특병시장(葬)에 반대하고 가족장으로 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5만여명이 동의했다. 직장 상사(上司)의 위계(僞計, 威計)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 대책은 언제나 듣기 좋은 말로만 다짐하고 시간이 가면 또 흐지부지될런지 모르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 3월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모범 방역으로 선진국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선진국가 시민에 걸맞는 깨어있는 의식과 문화와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식욕과 성욕을 충족시켜야 하는 동물이다. 배가 부른 다음에는 본능적으로 일어서는 성욕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동서고금을 통하여 성욕을 잘 절제하는 사람은 성인(聖人)들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 자칫 성 착취나 성범죄 등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고, 성추행이나 성폭력의 위선과 도취에 빠질 수도 있다. 참으로 인간도 불가사의하고 성(性, Sex)도 불가사의하다.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선수이다. 철인3종 경기는 한 선수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세 가지 종목을 실시하는 경기로 극한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철인3종 경기의 원어는 세 가지 경기를 뜻하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이다. 철인3종 경기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극기(克己)와 인내를 요구하는 초(超)지구력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철인경기 거리 기준으로 하면 장장 9시간 동안 수영하고, 사이클로 달리고, 마라톤을 해야 하는 경기이다.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 안주현 팀닥터, 장윤정 주장 선수, 김도환 남자 선배 선수의 상습적인 폭행, 폭언, 구타(毆打), 성추행 등의 지옥 같은 삶을 죽음으로 항거했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 줘’라는 문자를 엄마에게 보내고 22살의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경주체육회, 경주시,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경찰청 등에 호소했으나 좌절과 절망만이 돌아왔다. 동료 선수들은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 달 30일에 10일은 맞았다고 추가 폭로하고 선수 훈련비도 감독 등에게 일부 바쳐야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해 1월, 2014년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2020년 제101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MVP였던 심석희 선수도 2014년, 17세 고등학생 때부터 4년간 조재범 대표팀 코치에게 폭력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서 국민들이 경악하고 분노했다.
그때마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에서는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10년 전에도 지금과 똑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푸른 꿈을 안고 체육 경기에 뛰어든 어린 유망주 선수들을 폭력과 폭언, 성폭행 등으로 고통과 절망을 안겨 주고 있다. 선수 생활 외에는 다른 길을 가기 어렵다는 약점을 잡고 감독, 코치 등이 사실상 노예처럼 때리고 폭언하고 성추행하는 악습과 체육 문화는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시켜서라도 세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실형 8개월을 때린 사법부도 문제가 크다. 엄중 처벌해야 한다.
7월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북한산에서의 극단적 선택도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세계 5대 선진 도시 서울시 시장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은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2017년부터 4년 간 시장실 여비서를 시장실과 시장실 침실 등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피해자 여비서가 7월 8일 경찰에 고소를 하고 조사를 받았다.
박 시장은 변호사로서 참여연대 사무처장, 아름다운 가게 등을 한 인권운동가로서 여성 인권과 성평등, 미투 운동에도 앞장섰다.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진보진영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성추행으로 구속되어 있고, 오거돈 부산시장도 성추문으로 사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파기환송은 받았으나 이미지 추락이 크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댓글 조작 공범 혐의로 재판 중이다.
7월 13일(월), 박 시장 서울특별시장(葬) 5일장 마지박 날, 발인(發靷)날에 피해자(여비서)를 대신하여 김재련 변호사,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연대하면서 단호하게 폭로했다. 피해자는 성추행 사실을 시장 비서관, 친구, 기자 등에게 알리고 부서 이동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거부되었고, 경찰청에 고소하면서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보안을 부탁했으나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 박 시장에게 알려졌다. 여비서와의 성추문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속되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는 민감한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박 시장은 성추행을 계속했다고 폭로했다.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사실도 밝히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박 시장 빈소 조문자는 2만여명, 7월 12일(일) 오후 2시부터 68만이던 온라인 추모자는 갑자기 늘어나서 92만여명이다. 서울특병시장(葬)에 반대하고 가족장으로 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5만여명이 동의했다. 직장 상사(上司)의 위계(僞計, 威計)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 대책은 언제나 듣기 좋은 말로만 다짐하고 시간이 가면 또 흐지부지될런지 모르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 3월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모범 방역으로 선진국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선진국가 시민에 걸맞는 깨어있는 의식과 문화와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식욕과 성욕을 충족시켜야 하는 동물이다. 배가 부른 다음에는 본능적으로 일어서는 성욕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동서고금을 통하여 성욕을 잘 절제하는 사람은 성인(聖人)들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다. 자칫 성 착취나 성범죄 등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고, 성추행이나 성폭력의 위선과 도취에 빠질 수도 있다. 참으로 인간도 불가사의하고 성(性, Sex)도 불가사의하다.
